SBS 스페셜에서 청소년(10대)의 성문제를 다룬 프로그램이 방송되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고,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래도 10대의 음란물과 이에 대한 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발달과 함께 가져다 준 심각한 문제를 정규방송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 10대의 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10대의 성교육은 반드시 해야하고, 올바른 성을 알려주고, 건강한 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매번 이러한 방송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성교육의 방법, 10대들과 성교육전문가가 하는 성에 대한 토론, 그리고 성에 대한 의식 및 지식의 교육 등은 잘 구성되어 있지만, 과연 효과성은 어떨지 생각해야 한다. 성교육은 분명 내용도 좋고 목표도 분명하고 잘 하고 있지만, 효과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성교육을 하면서 성심리의 작용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을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마음, 사랑, 행복, 좋아하는 사람 등에 대한 언급을 통하여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과 행복을 위한 성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여자의 성과 남자의 성이 다르다는 것과 함께 신체적 특징 및 상처 등의 현상과 올바르고 건강한 성을 가르친다.
성에 대한 심리의 작용에서 남자와 여자가 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무의식적 작용이 어떻게 발생하며, 성에 대한 감정기억이 어떻게 이루어지면서 인간관계의 심리작용이 어떻게 형성되어 인식하는 것과 표현하는 것이 성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 것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즉 성심리의 교육이 함께 병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심리의 교육이 없는 상태에서 현재의 성교육을 하게 되면, 오히려 성교육의 목적과는 정 반대의 심리가 형성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분명 올바르고 건강한 성교육을 하고 있는데, 성교육을 하면 할수록 점점 성문제는 더욱 더 심각해지는 무의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원인이 바로 성심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성교육은 지식교육의 하나이다. 그래서 분명 지식교육으로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겠지만, 심리에서는 다르게 작용한다. 성교육은 남자들의 심리에서는 즐겁고 재미있는 현상으로 기억하도록 하고, 여자들의 심리에서는 상처로 기억하도록 한다. 따라서 남자들은 성이 즐겁고 재미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성을 즐겁고 재미있는 것으로만 기억하게 하고, 여자들은 성이 상처의 현상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성을 상처로만 기억하게 함으로서 인간관계에 영향을 갖도록 한다. 이로 인하여 심각한 사회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교육을 하기 전에, 반드시 성심리교육을 먼저 해야만 한다.
성심리교육을 한 후, 현재의 성교육을 해야만 성교육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성심리의 중요성과 성심리를 정확히 알고, 이를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체계가 없는 한 성교육만으로는 오히려 심각한 문제를 계속적으로 초래할 뿐이다.
이와 비슷하게 "성폭력예방교육", "성희롱예방교육", "자살예방교육", "범죄예방교육", "폭력예방교육" 등등 다양한 예방교육도 마찬가지이다. 반드시 현재의 지식교육을 하기 전에 정확한 인간의 심리에 대한 작용을 교육해야만 한다. 그래서 심리교육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성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많은 방송에서 주제로 다루고 있고, 경각심을 주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성교육보다 우선적으로 성심리교육이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성교육이 지속될수록 성문제는 더욱 심각해지는 역현상이 발생하는 것임을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