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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8-04-02 14:45
    [외도상담일지] 아내외도 남편외도 상담 - 남편의 이야기 (아내를 버렸다.)
     글쓴이 : 행복연구소
    조회 : 25,716  

    관념을 바꾼 남편.
    A씨는 5년전 아내의 늦은 귀가에 걱정이되어 아내를 기다리다
    어떤남자랑 차에서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불륜이라 판단되어 그뒤로 아내를 미행하고
    차량의 블랙박스며 전화기등의 내용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증거속의 아내는 평소 내가 알던 아내가 아니었다
    아주 많이 웃고 사근사근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그놈과 아주 잘 지내는 모습에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았다
    그럴때마다
    무얼위해 증거를 모으는지 목적도 없이 미친듯이 증거만 모았다
    증거를 수집하는 중간중간에 뒤집어 엎고 싶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 참았다
    증거가 쌓일수록 많이 두렵고 억울하고 감당하지 못할 감정들이 나를 괴롭혔다
    아내에게 이야기를 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아내가 이혼을 요구할것 같아 하지못했다
    회사일도 집중하지 못해 실수를 연발했고
    가끔만나는 친구들도 어디아프냐고 걱정할 정도로 
    몸무게는 날이 갈수록 빠지기 시작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다
    그나마 내가 버틸수 있었던건 아이들 이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렸기에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만 하면 아내를 버리겠다고
    나 스스로를 위로하며 버텼다

    처음부터 아내를 원망한 것은 아니었다.
    아내가 상간남에게 홀딱빠져버린게 나 때문인것 같아 많이 미안했다 
    아내의 불륜을 알고 난뒤부터 아내의 마음을 돌려놓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집안일도 열심히 도왔고 일주일에 세번정도 출퇴근도 시켜주었다
    주말이면 회사일이 있었지만 아내를 위해 마트도 같이 가주었고 여행도 많이 다녔다
    이렇게하면 아내가 미안해서라도 돌아올 줄 알았다
    나의 착각이었다
    아내의 불륜은 오히려 더욱 가관이었으며 나의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하는것 같았다

    그후로 아내의 불륜은 3년정도 더 진행되었고 
    현재 아내는 무슨마음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들과 나에게 잘 하려고 노력하는것 같다
    하지만
    그런 아내의 노력이 난 전혀 고맙거나 인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아내가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예전에 내가 원했을때 필요로 했을때 그때 했으면 하는 아쉬움 뿐이었다

    아내를 나의 마음에서...생각에서... 버리는데 너무 힘들었다
    아내는 더이상 나의 마음에 없다
    무려 5년여의 시간을 미친사람처럼 살았다 
    후회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도  엄마의 자리가 굳이 필요치 않다고 판단된 지금
    아내가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
    곧 이혼을 요구하려고 한다
    내가 이혼을 요구했을때 아내의 표정이 상상된다
    얼마나 절절했고 갖고싶었던 아내였는데...
    믿어지지않을 정도로 아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다
    오히려
    다른여자가 눈에들어오기 시작한다
    그여자와의 미래를 꿈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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