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외도가 발생하였을 때 남편이 진정한 깨달음을 갖는 유형은, 1)남편이 자신의 외도가 걸렸을 때 자기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고 즉시 외도관계를 중단하고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는 경우, 또는 2)처음에는 외도사실에 대하여 완강히 부인을 하다가 완벽하게 외도사실이 드러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렇게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고 진정한 깨달음을 갖는 유형은 외도하는 남편의 1% 미만(거의 0.01% 수준)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남편의 깨달음은 쉽지 않는 것이다.

남편의 깨달음은 상처와 분노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아내를 중심으로 생각을 하고 행동하게 되는 진정한 이해(상대의 입장에서 생각)와 배려(상대의 입장에서 행동)를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남편은 외도를 할 때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외도에 빠져들게 되면서 아내가 알기 전까지는 외도가 지속되고 대체적으로 한 여자와의 외도관계가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마치 남편과 상간녀가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할 만큼 오랜시간을 외도하게 되어 아내의 상처와 분노가 매우 큰 경우가 많고 상간녀는 꽃뱀수준의 여성이 대체적으로 많다.

이러한 유형의 경우에는 부부관계나 섹스관계 등에서의 문제를 서로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만큼 비교적 원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남편이 아내에게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내는 남편외도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즉 남편은 외도를 하더라도 아내와 자식을 등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편이 외도를 하는 당시에는 외도가 그리 큰 잘못인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다른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비밀스럽고 스릴의 감정과 섹스의 쾌락을 즐기는 것만 생각을 한다. 말 그대로 그냥 즐기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도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래서 아내에게 외도를 걸렸을 때 처음에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할 만큼 남편은 자신이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내가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 깊은 상처를 입고 극심한 분노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은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퍼뜩 정신을 차리게 되는데, 이때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가정을 파괴하였는지를 인식하게 된다. 즉 정신적 문제(섹스의 병)에서 깨어나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이럴 때 아내가 자신의 외도로 받은 충격과 깊은 상처로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하게 되고, 이렇게 된 상황을 만든 자신의 외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가정을 파괴하는 것인지, 아내를 고통스럽고 힘들게 하는 것인지 느끼게 된다.

이렇게 자기 잘못을 깨닫고 아내의 고통과 아픔을 치료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남편의 경우에는 외도상담을 하게 되면 100% 아내의 분노치유와 상처치유를 할 수 있고 부부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남편이 깨달음을 갖고 아내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경우이다.

남편외도에서 남편의 깨달음은 매우 중요하다. 남편의 깨달음이 없으면 외도문제는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결국에는 부부가 파국으로 가게 만드는 핵심요인이다. 따라서 남편외도의 문제를 해결할 때 제일 우선으로 살펴야 하는 것이 바로 남편의 깨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