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하게 되면 남편의 모든 말과 행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말도 믿을 수 없고, 아내 자신을 무시하고, 배신을 했다는 생각으로 증오심이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분노는 남편을 사랑했던 아내의 마음을 송두리채 증오로 바꾸어 놓기 때문에 아내 자신도 심리적 고통을 겪는다. 그러면서 남편이 자신만을 사랑했다고, 남편이 상대여자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줄 것을 바라는 마음도 함께 갖게 되는 등의 양가감정을 갖게 된다.
아내가 분노를 갖게 되면, 애증으로 인한 고통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분노가 남편을 고통스럽게 하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아내 자신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서로에게 매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면서 상처가 커질수록 더욱 더 큰 분노가 반복이 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분노치유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남편을 만난 순간부터 연애를 할 때의 감정, 신혼 때의 감정, 출산 때의 감정, 결혼생활 동안 수 많은 일들에 대한 감정 등이 모두 부정화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분노는 극에 달하게 된다. 이때는 남편의 어떠한 말과 행동도 아내에게는 분노를 일으킬 뿐이다.
그렇게 되면, 아내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게 되고, 분노는 더욱 커지게 되면서.... 차츰 남편을 완전히 타인처럼 느껴지게 되는... 말 그대로 애증에서 증오만 남게 되는 것이다.
사랑에서... 애증의 분노... 그리고 증오심... 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많이 상담하게 된다. 현재의 분노가 어느 상황에 와 있느냐에 따라서 분노의 정도가 많이 다르고, 상담과정의 소요시간 및 노력의 정도가 달라진다.
더욱이 아내 자신이 분노치유를 하고자 이런 저런 노력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분노가 더욱 커지게 되었다면 상담의 소요시간과 노력은 더욱 더 많이 해야 하며, 전문가도 더욱 세밀하게 상황을 분석하여 상담을 진행해 가야만 한다.
남편외도에 분노를 하는 아내의 마음은 한마디로 남편에게 자신을 구해 달라고 SOS를 보내는 것이다. 자신 스스로가 심리적으로, 이성으로 통제가 되지 않을 만큼 분노가 발생하여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을 빨리 해결해 달라고, 그래서 편안해져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문제는 남편이 이를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내의 분노로 인하여 받게 되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면 피해 갈 것인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내의 분노를 하지 않도록 만들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그에 따른 말과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는 매우 잘못 된 말과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오히려 아내를 더욱 분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왜냐면 아내는 분노하지 않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다. 분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피하라는 것이 아니다. 아내 자신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고,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으며,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는지 알아 달라는 것이다. 그것을 알면 어떻게든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보듬어주고 치료해 줄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마음이 본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내는 여자이다.
여자는 마음의 상처와 고통에 따른 분노에 대해서는 위로와 격려 그리고 희생하고 헌신하는 노력을 보고, 듣고, 느끼고자 하는 본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남편외도에 분노를 하는 아내의 마음은 사실상 남편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아내를 위한 남편의 희생과 헌신적인 노력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어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외도를 한 남편. 그리고 분노를 하는 아내로 고통을 겪는 남편들이라면...
무조건 피하려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함부로 말과 행동을 하지 말고, 정말 아내가 무엇을 원하는 마음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외도상담에서는 이러한 아내의 분노에 대한 마음을 이해함으로서 아내는 자신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위로 받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격려를 받음으로서 한결 마음이 누그러지도록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분노를 치유하여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남편외도로 인하여 아내의 분노가 생긴다면...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아내 자신을 위하여, 아내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자기 자신의 분노치유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
남편의 뒷조사, 남편에게 퍼붓는 분노의 말과 행동, 과거의 잘못했던 사실에 대한 말,... 등 과거에 얽매이게 되면 결국은 남편과 아내는 파경을 갖게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하며, 분노를 가진 아내의 경우에는 이혼을 하더라도 무의식에 남자(남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분노 등이 그대로 내제되어 있어서 다른 남자를 만나면 선입견이나 불행을 예고하는 말과 행동을 하거나, 아예 남자를 무시하는 등의 말과 행동 등이 나타나게 되면서 남자경험(?)을 확대하는 경향 또는 아예 남자를 멀리하는 경향 등의 극단적인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여자로서의 삶이 매우 황폐화되면서 불행한 미래를 살 수 밖에 없는 현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분노가 없어질 것 같지만, 실제는 그대로 내면에 잠재되어 있어서 평생을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분노치유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치유를 하는 것이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가장 기초임을 알아야 한다.
분노치유...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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