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남성의 불륜에 같은 방법으로 맞서는 ‘보복형 외도’가 늘고 있다.
‘남편이 애인을 만들면 나도 만들 수 있다’ 거나 ‘남편이 젊은 여자와 즐긴다면 나도 연하 남과 사귈 수 있다’ 는 사고방식의 유포가 이뤄지고 있다.
성적·정서적 만족 추구에서 남녀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부조리’ 다.
‘보복형 외도’는 그러나 종종 또 다른 정념(情念)의 출구를 찾아 파국을 맞기도 한다.
남편의 바람기에 정면으로 맞서다 결국 결혼 파탄 위기에 빠진 어떤 주부는 한 인터넷 연상 연하 카페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이렇게 털어놨다.
“남편이 10살이나 어린 여자와 바람을 피워 나도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연하 남을 사귀게 됐다.
처음에는 복수심에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내가 더 심각한 사랑에 빠지게 됐다.
남편의 애인에 대한 질투심이 사라지면서 차라리 그 여자와의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랐다. 그래야 나도 죄책감 없이 내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질투심이 사라지면서 남편과의 불화도 사라졌지만, 이 사실을 남편이 알게 된다면 이 결혼생활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주부의 외도는 상당수 보복 범죄와 이혼 등 가정 해체와 사회 불안으로 연결된다.
몇 해 전 사망자를 낸 노래방 방화 사건에서 보듯, 여성의 외도는 상대 남성이나 남편의 폭력·방화·살인 등 돌이킬 수 없는 충동 범죄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
이처럼 남편 외도로 인한 주부들의 외도 급증은 여성의 사회 활동 증가에 따른 남성 접촉 기회 확대, 성 개방 풍조 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런 사회 분위기 변화에도 남편들의 가부장적 태도가 바뀌지 않는 것도 아내의 불륜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남들이 하는 일이니 나도 한다’는 집단 최면적 발상도 문제다.
잡지·TV 등 그 밖의 매체들이 주부의 매춘과 불륜 이야기를 ‘재미있는 가십거리’ 로 보도해 주고 지도해 준다.
주위의 누가 외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자신에게도 은근히 용기가 생긴다.
‘애인이 없으면 장애인’이라는 식의 유행어가 횡행하는 현상 자체가 주부 외도를 용인하거나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한다.
주부들의 외도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나 외로움 등 정서적 탈출구를 찾기 위해 시작되지만, 일단 불륜이 시작된 뒤에는 남녀 모두 육체적 쾌락의 늪에 빠져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과정에서 남편이 입는 상처는 심각하다.
따라서 남편들은 평소 아내와 진지한 대화나 스킨십을 통해 행복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부들의 도덕성 문제를 탓하기 전에 자신이 영위해 온 결혼생활의 실상을 총체적으로 반성해 봐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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