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은 항상 날 배려합니다”
어느 아내의 불륜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부부를 상담을 하면서 아내가 했던 말입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옛 동창을 만난 지 석 달.
몇 번의 식사, 짧은 데이트는 곧 긴 술자리로 이어졌고, 경계선까지 넘었습니다.
'여전히 예쁘구나’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정말 오랜만에 제가 여자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남편한테 그런 얘기, 그런 느낌 받은 지 정말 오래됐거든요.
"가까운 친구한테 털어놨더니 질릴 때까지 연애만 하래요. 가정은 깨지 말고. 요즘 애인 한 명 없는 여자가 어디 있냐고요.”
딸과 아들을 둔 아내는 그 남자를 만나면서도 남편과 아이들 생각 때문에 내내 괴로웠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 만나지 말아야지 결심을 해도, 전화가 기다려지고 약속 장소에 먼저 나가 기다리는 일이 반복됐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친구가 상담자의 역할이 되었다면 절대 불륜을 부추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실상 친구는 더 이상의 친구가 아니라, 부부의 가정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친구라고 하여 함부로, 생각없이 조언이랍시고 하면 절대 안됩니다.
자신의 인생이 아니라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냥 한 말일 뿐인데,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매우 큰 가치를 갖게 됩니다.
이 친구는 이제 이 부부의 심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주실 것입니까?
부부문제가 생겼으니 왜 함께 사냐고 이혼하라고 할 것인가요?
이렇듯 자신의 인생이 아니라고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책임도 지지 못할 말, 상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친구에게 자신의 불륜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친구가 자신의 갈등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적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부부화합이 아닌 부부결별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 아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불륜을 합리화시켜서 더욱 불륜에 깊이 빠져들게 한 결과를 갖게 된 것입니다.
물론, 친구 덕분(?)에 아이들과 남편에 대한 죄책감과 괴로움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고,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불륜을 스스로 정당화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깊이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아내는 비로소 자신이 이성을 잃고서 감성에 치우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남편의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부는 다시 화합하여 행복하게 살고는 있지만, 상담의 과정에서 많은 것을 깨닭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불륜으로 고민하고 괴로워할 때, 절대 친구나 지인에게 말을 하지 말고 상담을 받도록 하십시오.
상담에서는 불륜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불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를 도출하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방법을 찾게 됩니다.
남편과 관계회복이 되고,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면 당연히 불륜을 왜 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눈앞의 쾌락으로 이성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것을 다시 되돌리고 부부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행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