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아내가 외도한 걸 알게 된 지 두 달 되었습니다. 참지 못하고 폭언도 하고 폭력도 있었지만(그리 심하지 않게), 잘못을 인정하니 이혼보다는 용서하고 참고 사는 걸 선택했습니다. 머리로는 더럽고 추한 짓 한 아내와 잠자리는 도저히 되지 않을 것 같았지만 매일 밤낮으로 아내만 보면 잠자리하고 싶다는 생각에 요구했는데 처음에는 몇 번 응해주더니 이젠 정말 싫다고 내버려 두면 안 되냐며 강하게 거부합니다. 그놈과는 밤낮으로 장소 가리지 않고 별짓 다 했으면서 어떻게 저는 싫다는 건지….
제가 그렇게 싫은데 왜 이혼은 하지 않으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A : 외도가 어떻게 종결되었는지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아내 또한 자신의 외도로 인한 충격과 상처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남편에게 표현 한다든지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수 없는 창피함이지요. 몸과 마음이 황폐한 상황에 남편과 성관계는 일반적으로 잘되지 않습니다. 남편이 싫어 거부하기보다는 자신의 심리적 문제로 남편과 성관계가 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이때는 남편 뿐만 아니라 누구와도 성관계는 하고 싶지 않게 됩니다. 아내 외도로 인한 남편의 분노 심리 변화 등 두 분이 극복하기로 결정하신 것은 존경할 결정이지만 이 문제는 두 분이 해결하여 다정한 모습을 찾아 행복하기까지 멀고 험한 과정을 거치셔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두 분의 심리적 치유는커녕 문제의 골만 더욱 깊어져 악영향을 미칠 뿐입니다. 남편이 싫어 거부하는 예도 있지만.. 현재 상황이 이대로 지속한다면 정말 싫어지고 미안함 죄스러움 조차 사라지게 하는 결과만 있을 뿐입니다. 인정하시기 쉽지 않겠지만 아내도 상처가 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