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양한 여자를 경험해봐야 그중 옥석을 가려내는 눈이 생기는 법이다
넥타이와 여자의 공통점은 직접 걸쳐봐야 안다는 것. 안 해보면 모른다. 그리고 둘 이상은 비교를
해봐야 결론이 나온다
2. ‘여자? 누구? 만나는 애가 한둘이냐~?’ 왠지 내가 대단한 놈처럼 느껴진다
대단한 놈 제임스 본드에겐 본드걸이 있다. 물론 한둘이 아니다. 그 걸들의 이름을 모두 외운다는
건 007에서 선보였던 모든 비밀 장
비를 암기하는 것만큼 힘든 일이다. 그래서 남자들의 세계에서 그는 우상이다.
“내 여자 친구가 누군지 알고 있는 친한 애들한테야 말 못 합니다. 근데 이런저런 사람들 만나서
술 좀 마실라치면 이런 얘기가 통해
요. ‘어~ 나 좀 잘나가~’ 이런 거나 마찬가지죠.” - 김학수(30세·포토그래퍼)
3. 이런 건 여자들이 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없나?
밥 먹는데 설명하고 먹는 거 봤나? 화장실 갈 때 허락받고 가는가? 본능에는 이유가 없다. 단지 그
럴 수밖에 없을 뿐이다.
4. 미안할 때도 있지만 이 짜릿한 스릴을 포기할 수 없다
바이킹, 번지점프, 불장난, 바람피우기. 이 넷의 공통점은 왠지 모를 스릴이 넘친다는 것.
뒷감당을 걱정하면서 시작하는 건 아니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거다.
“솔직히 바람피우거나 하면 양심에 찔립니다. 괜히 여자 친구 보기도 미안하고. 근데 한편으론 또
재밌어요.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게 또 사람 기분 묘하게 만들거든요.” - 이종섭(27세·유학 준비)
5. 난 단지 다른 모든 여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싶을 뿐이다
조각 같은 얼굴은 아니지만 봐줄 만한 얼굴, 썩 괜찮은 몸매. 이만하면 대한민국 표준 이상이다.
이런 남자를 한 여자에게만 허락한다는 건 다른 모든 여성에 대한 배신행위!
“같은 남자이긴 하지만 사실 남자들 좀 왕자병 기질이 있긴 하다. 좋게 말하면 외모에 자신감이 있
는 거고. 농담 삼아 이런 얘기를 하는데, 바람피우다 걸렸을 때 진짜 이렇게 말하고 헤어진다는 사
람도 봤다.” - 도광민(29세·수의사)
6. 일부다처제를 동경한 적이 있다.
인간과 가장 유사하다는 원숭이들도 여러 암컷을 거느릴 수 있는 수컷은 가장 힘이 센 우두머리 하
나뿐이다.
아내의 수가 권력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힘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뿌리칠 수 없는 수컷들에
게 일부다처제는 영원한 로망.
7. 그녀가 잘했다면 바람 같은 건 피우지도 않았다
잔소리를 퍼부으며 기를 죽이는 여자에게 선처를 구하느니 달착지근한 말로 사랑을 속삭여줄 뉴 페
이스를 찾아 떠나겠다.
“주위에서 보면 여자가 너무 드세게 굴었을 때 남자들이 딴 여자를 만나더라고요. 그런 거죠. ‘너 나
한테 아무것도 아니다. 자칫 잘못
하면 다른 여자로 바꿔버릴 수 있다.’ 뭐 이런 식의 시위 같은 거.” - 이준우(31세·증권전문가)
8. 그냥 호기심일 뿐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제아무리 대단한 정력을 과시하는 수탉이라도 같은 암탉과의 지속적인 교미에선 실력 발휘가 안 되
는 법.아무리 심지 굳은 남자라도 새로운 여인의 유혹 앞에선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9. 안 걸리면 그만이다!
커닝하는 심리와 비슷하다.
무사히 넘어가기만 한다면 득이 되면 되었지 나쁠 게 하나도 없다.
“걸리는 놈이 바보지, 안 걸리면 알게 뭔가? 괜찮은 여자 만나서 괜찮은 시간 보내다가 뭐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돌아오면 되는 거고.조강지처는 보험이란 말도 있다.” - 박신형(35세·기자)
10. 나야 괜찮지만, 여자가 바람피우는 건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남자의 외도는 목적이 아니라 접근 방법의 수단이다.
꼭 현재 여자와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만나겠다는. 그런 게 아니라는 말.
하지만 상대의 외도는 목적 그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여겨지지 않는다.
“여자들이 바람나면 진짜 무섭죠. 남자야 그러다 마는 거지만 여자는 마음마저 모두 줘버리는 식이
니까. 절대 용서 안 되죠.” - 오승
대(34세·법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