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남편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잘자 여봉, 허니 보고 싶어 미치겠숑-" 보는 순간 온몸이 떨리고 눈앞이 캄캄했다.
발신을 눌렀더니 어떤 여자가 받았다.
“왜 남의 남편한테 여보니 뭐니 이런 문제를 이 새벽에 보냈냐?”라고 따졌더니 출장 간 자기 남편한테 보낸다는 걸 잘못 보냈다고 한다. 뭔가 이상했다. 거짓말 같아 남편을 깨워 물어보니 잘못 온 걸 가지고 사람 잡는다며 오히려 화를 낸다.
나는 바로 남편 휴대전화에 통화기록을 검색해보았다.
몇 달 전 같은 번호로 통화인지 뭔지 했던 기록이 남아있었다.
최근 것은 지운 건지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지웠을 거다.
남편은 그것도 잘못 온 거고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자기 전화 뒤진다며 더 크게 화를 냈다.
그 날밤엔 한숨도 못 잤고 그때부터 난 지옥에 살며 하나씩 조심스럽게 캐내기 시작했다.
남편 차에 블랙박스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나씩 뒤지기 시작하며 내가 참 집요한 면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그때 알게 되었다.
잘못 온 전화로 여길 수도 있지만 뭔지 모르게 찝찝했다.
내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고 상간녀는 동료 유부녀였다.
확인한 후 참지 못하고 남편에게 전화하여 한바탕 퍼부었다.
정시에 퇴근한 적 없는 남편은 바로 집으로 왔고 잘못한 건 맞지만 별거 아니라고 했다.
난 이미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이라며 화냈던 남편의 말과 행동에 무시당하고 상처받은 터라 매우 감정적으로 남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때론 눈치를 보는 것도 같았지만 여전히 늦게 들어오고 자기 할거 다하고 산다.
이 일이 발생한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이혼해야 하는지 상간녀 소송해야 해야 하는지 남편 회사에 알리고 두 년놈 개망신 줘야 하는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일 년간 내 삶에 시계는 멈춰버렸고 난 모두 망가지고 초라해졌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나는 이 사람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일까?
이미 갈가리 찢겨 이젠 그 조각을 부칠 수도 없이 먼지 같이 되어 버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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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복 연 구 소 상 담 법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