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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2-09-13 15:25
    [외도상담일지] 이렇게 뒤통수 칠 줄은 몰랐습니다.
     글쓴이 : 행복연구소
    조회 : 3,140  

    벌써 3년 전 일입니다.

    젊은 나이도 아니고 예쁘거나 섹시하지도 않은 편인 그저 평범한 애들 엄마가 교회에 다니며 알던 사람과 바람이 났었습니다.


    자주 모여 기도 한다 기에 그런 줄 알았지만 결국 바람이 나도 단단히 났었고 한 놈도 아니고 두세 놈은 됐던 것 같습니다.


    뒤지고 찾다 보니 아내가 다른 놈과 차 안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듣게 되었는데 정말 내 아내가 맞는지 의심 갈 정도로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섹스 얘기를 대놓고 자연스럽게 하더군요.

    다른 놈과 성 관계 하는 것 같은 내용도 들었고요.


    저는 너무 큰 충격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인터넷을 뒤지고 방법을 찾으며 아내를 이해? 해 보려고 했지만 제 분노와 들었던 대화 내용들이 상상이 되어 견딜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지요.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게 하루하루 거의 폐인처럼 살았지만 이상하게 선뜻 이혼하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아내는 자신의 문란한 외도를 들킨 후에 잘하겠다고, 자기가 뭐가 씐 것 같다는 등 정말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저는 이혼하지 않을 거면 제 스스로 모든 걸 삭히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참고 지냈습니다.

    괴로우면 술 좀 마시고 참다 참다 훅 올라오는 날이면 아내에게 퍼붓고 이렇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1년 반이 지난 후부터 아내는 다시 교회를 다니며 사람들과 어울려 다녔습니다.

    물론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저는 미칠 것 같아 뭐라고 했지만 그때마다 저를 달래고 믿을 수 있도록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내 외도를 알게 된 후 3년이 지난 지금 아내가 이혼 소송을 했습니다.

    이혼사유는 남편의 집착과 의처증 그리고 폭언이라고요.

    증인도 증인 진술도 몇 명 있는데 같이 몰려 다니 던 그 사람들이었습니다.

    제가 의처증이 있고 아내는 결혼 후 지속적인 의처증을 극복하려 항상 노력했지만, 도저히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혼을 신청 한다구요. 아이들도 이젠 다 컷으니 양육도 아이들 의견에 따르겠다는 겁니다.


    저는 어떻게 나를 의처증 환자로 몰수 있냐며 화를 냈고 당신 외도가 없었다면 내가 왜 의심하고 힘들었겠냐고 했더니 자기는 외도 한 적 없다고 합니다. 저는 아내 외도를 모두 접고 잊으려고 가지고 있던 증거들을 모두 폐기한 상태라 아내가 3년 전에 외도 했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3년 전 일이라 방어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아내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몇 일 전 만해도 눈치 보며 저에게 잘하려고 노력하던 그런 아내가 아닙니다.

    자기는 지금까지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다며 이혼에 합의해 주면 소송은 취하하겠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는데 헛 웃음만 나오더군요.

    바람핀 아내지만 잘해보려고 반성하는 아내를 믿으려 했던 제가 정말 어리석었던 것 같고 여자가 정말 무섭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람이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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