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 또는 부부간의 행복에서 섹스의 중요성과 가치는 어느 정도 일까? 필자는 성테라피를 할 때 사람들에게 묻곤 한다.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대답부터 섹스 없는 행복은 상상도 해 본적이 없다는 대답까지 다양한 생각을 갖고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중에서 섹스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부부와 더 심층적인 상담을 진행해 본 결과 두 사람 모두는 현재의 섹스를 거의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회피의 수단으로 아예 섹스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제의 마음속에서의 욕구는 섹스를 즐기고 싶은 강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처럼 섹스를 행복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섹스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속마음과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이 너무도 달라서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다른 모습들이 결국은 자신들이 즐길 수 있는 권리를 방치한 채 누군가 자신을 알아주고서 즐거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게 만들었다.

섹스를 즐기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 간에 매우 중요한 행복의 기반이 된다. 

처음 두 사람이 서로 익숙하지 않아도 사랑하는 마음과 새로움의 감정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섹스가 무의미 해 지게 되면서 두 사람은 섹스의 즐거움을 아예 잊고서 살아가던지, 아니면 다른 상대를 찾게 된다. 정작 두 사람의 섹스문제에 대해서는 해결 방법을 찾으려 하지도 않은 채 방치하고 버려두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섹스의 즐거움을 회피하고 포기한다는 것은 더 이상 두 사람의 행복은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두 사람의 행복과 사랑에서 섹스를 즐기는 성관계는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섹스는 단순한 삽입과 오르가즘의 쾌락을 갖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단순히 섹스 자체만을 즐기는 것은 행복과 사랑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쾌락만을 줄 뿐이다.

사랑과 행복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섹스의 즐거움은 두 사람에게 큰 힘의 원천이 된다. 열정과 확신, 자신감, 활력 등을 갖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성취도, 긍정적인 힘, 기타 두 사람 주변의 모든 것에서 에너지를 갖게 될 수 있으며 인생의 행복과 자아실현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섹스는 그냥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있다. 인생의 행복에서 섹스의 중요성은 지나치게 강조를 하여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섹스가 의미없게 되면 이미 두 사람의 관계는 황혼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여러분의 황혼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서 생각해 보라.

섹스는 성별, 종교, 인종, 나이, 기타 모든 것이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고 섹스를 함께 하는 상대의 마음이 중요할 뿐이다. 어떤 부부는 30대 초반에 황혼의 단계로 접어들어서 죽는 날을 향해서 무의미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어떤 부부는 70대의 연령에도 청춘처럼 살고 있다. 이처럼 섹스를 즐기는 것은 두 사람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사랑과 행복의 큰 힘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기반이다.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인 섹스를 즐길 권리를 찾아서 두 사람이 함께 행복한 사랑을 갖게 되는 것은 두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매우 소중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 간에 섹스는 사랑과 행복의 척도라고 단언할 만큼 섹스는 중요한 기준임을 알아야 한다.

[ 본 칼럼은 여성잡지 "퀸"의 2013년 01월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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